bookmark_border하루를 살아가는데 되새길만한

2025-31-100

불안 조절법 (최진석)

꿈이 없는 사람이 꿈을 갖는 일은 매우 쉽지 않아요. 그렇지만 아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가끔 죽기 직전까지 갈 정도의 교통 사고를 당하거나 그 다음에 전 재산을 잃어본 사람들이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는 경우들을 보거든요.

꿈을 꾸기 위해서는 일단 인생이 매우 짧다는 것을 알아야 돼요. 인생이 매우 짧다는 걸 알아야 됩니다.
우리가 말을 할 때는 인생이 짧다는 것을 알죠. 다 아는 거 같죠.
그렇지만 죽음 때문에 그 죽음의 공포로 잠이 들기 어려울 정도로 인생이 짧다는 것을 체득해야 돼요 인정해야 돼요 인생이 너무 짧다.

처음에는 그 청춘들이 부러웠어요. 그래서 청춘을 청춘한테 주기에는 너무나 아깝다 이런 말도 해보고 그랬는데 하나도 안 부럽더라고 나중에는. 왜 나는 알아요. 그 청춘들도 금방 죽어요. 인간이요 금방 죽어요.

인생이 짧다는 이 사실만 알아도 진심으로 알아도 삶이 달라집니다.
게으를 틈이 어디가 있어요. 단순히 기능적으로 살다갈 틈이 어디가 있어요.
인생이 매우 짧다.이 사실만 알아도 다른 사람이 됩니다.

저는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기 때문에 불안해지는 것이 아니라 불안하니까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럼 왜 불안하냐
우리는 보통 불안을 해소한다 그러는데 불안 해소 안됩니다. 불안은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품는 거예요. 자기 불안의 크기보다 자기 크기를 키우면 돼요.
그 다음에 또 하나는 불안은 살아 있는 것들의 존재 방식입니다 살아 있는 한 불안해요. 모든 생명체는 떨고 있어요
모든 생명체는 진동합니다. 모든 생명체는 안정적이지가 않아요. 그래서 불안한 겁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그렇게 하고 싶은데 힘들다라는 그 말이 항상 귀에 박힙니다.
왜 그러냐면은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거면은 힘들 리가 없어요. 그러니까 나는 사회적 시선이나 이런 것을 의식하지 않고 살고 싶다 그런데 힘들다. 이 말은 의식하지 않고 싶다는 말이 진심이 아니에요. 자기가 하고 싶으면은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힘들다고 그래요. 그것은 뭐냐. 자기 의식이 자기의 욕망과 자기의 어떤 나약함 이것 사이에서 갈등을 빚고 있어요. 자기가 진짜 하고 싶으면 그것을 왜 못 합니까. 그걸 해야죠. 근데 힘들다 하는 거는 그것을 진정으로 원하지 않는다.
그 다음에 왜 힘드냐 힘써서 사는 일에 훈련이 안돼 있어서 그래요.
힘써서 사는 일에 훈련이 안 돼 있습니다.

여기 어디가 자연이 있어요. 다 인위적으로 만든 거예요. 인위적으로 하고 일부러 하고 에너지를 써서 수고를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에너지를 쓰는 것이 훈련이 돼 있지 않잖아요. 그러면은 무엇을 하고 싶은 내 안에서 솟아나는 그것이 있어도 그것을 하는 것을 힘들어해요.
다른 사람이 사는 것을 따라서 사는 거는 힘 에너지가 안들어갑니다. 그런데 자기가 생각해서 자기 길을 가는 거는 에너지가 들어가요.

분명히 우리가 인정해야 될 거는 이 문명 세계는 다 인위적인거다. 일부러 하는 거다. 물 흐르듯이 해서 나온 거 하나도 없다. 생각마저도 물 흐르듯이 해 가지고는 아무런 효율성도 없고 가치도 없어요. 생각할 때도 일부러 방향을
정해서 의식을 집중해서 해야 생각이 됩니다.

저는 헤르만 해세의 말을 좀 이렇게 금과 옥조로 여깁니다. 그 한마디 말은 뭐냐.
모든 인간은 자기 자신 이상이다.
자기 자신 이상으로 건너가고 건너가고 건너가야 됩니다.
건너가고 건너가고 건너가고 건너갈 때 필요한 거 뭐냐. 에너지를 써야 된다 수고를 해야 된다 하는 것을 인정하는
겁니다
여러분이 지금 앉아 계시는 그 상태가 여러분의 전부가 절대 아닙니다.
여러분은 지금 다음에 존재합니다.
여러분한테는 지금 여러분 이상이 있습니다.
그 이상을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인생이 너무 짧습니다.
이 별에 이렇게 짧게 왔다 가면서 다음에 분명히 있는 지금 나의 이상 그 단계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살아 숨 쉬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요즘은 그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럽다. 대자연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목숨을 무더기로 쏘아 죽이기도 하니까. 만일 우리가 귀하고 유일무이한 목숨들이 아니라며, 총알 하나면 세상에서 간단히 제거해버릴 수 있는 존재들에 불과하다면, 이 이야기는 써 내려갈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러나 모든 인간은 자기 자신 이상이다. 유일무이하고 특별하며, 세계의 현상들이 시간 속에서 딱 한번씩만 교차하는 엄청나게 놀라운 지점이다. 그래서 모든 개인의 이야기는 중요하고, 영원하며, 신성하다. 자연의 의지를 실현하며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누구든 경이로운 존재로서 주목받아야 하는 것이다. 모든 개인은 자신의 내면에서 정신의 형체를 갖춰 가고, 신의 피조물로서 고통받으며, 저마다의 구세주를 십자가에 매달고 있다.
– 데미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