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ark_border음의 고정

  • 레코딩, 음을 고정, (원통형)축음기, 토마스 에디슨
  • 에밀 베를리너, 원반형 축음기, Gramophone
  • 그라모폰
    • EMI (영국)
    • 도이치 그라모폰 (독일)
  • 유니버셜, 워너, 소니
  • 프로듀서 프레드 가이스버그
  • 엔리코 카루소
  • 넬리멜바

소리를 고정하다. 마법 같은 일입니다. 현재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을 붙잡아 고정시켜 버립니다. 우리는 고정된, 붙잡힌 소리를 미래에 다시 일어나게 할 수 있습니다. 마법 같은 일이죠.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다보면 음질에 집착하게 됩니다. 각 악기들의 소리를 잘 분리해서 들려주는 스피커, 헤드폰, 코덱들에 집착하게 되고 더 좋은, 더 좋은 음질을 찾아 다닙니다.

그런데, 잊은게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레코딩 안에 붙잡혀 있는 시간, 장소, 사람입니다. 그것을 인식하며 듣는 순간 나는 그 시간에 그 장소에 그 사람 곁에 있는 것 같은 놀라운 순간이 펼쳐집니다. 마법 같은 일입니다.

bookmark_border리골레토

  • 리골레토
    • 주세페 베르디
    • 1851년 초연
    • 3막 4장
    • 베르디 중기시절 오페라 :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 빅토르 위고 원작
    • 프랑수아 1세
  • 만토바 공작
    • 만토바 공국의 영주로 호색기질이 있음
    • 테너 : 후안 디에고 플로레즈
  • 리골레토
    • 공작의 궁정 광대, 질다의 아버지, 곱추임
    • 바리톤 : 제리코 루치직
  • 질다
    • 리골레토 딸
    • 소프라노 : 디아나 담라우
  • 스파라푸칠레
    • 살인 청부업자
    • 베이스 : 게오르그 제펜펠트
  • 마달레나
    • 스파라푸칠레 여동생
    • 메조 소프라노

bookmark_border하얀 나비

하얀나비 – 김정호

음~ 생각을 말아요 지나간 일들은
음~ 그리워 말아요 떠나갈 님인데
꽃잎은 시들어도 슬퍼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다시 필걸 서러워 말아요
음 음 음 음

음~ 어디로 갔을까 길 잃은 나그네는
음~ 어디로 갈까요 님 찾는 하얀 나비
꽃잎은 시들어도 슬퍼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다시 필걸 서러워 말아요
음 음 음 음 음
음 음 음 음 음

bookmark_border겨울나그네

슈베르트 Winterreise D911 겨울 나그네

빌헬름 뮐러[1]의 시에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연가곡집.[2]. 총 24개의 곡으로 구성 되어있으며 그 중에서 제5곡인 <보리수>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실연당한 주인공이 겨울에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면서 느끼는 감정을 주로 노래한다. 그 만큼 곡의 전체적으로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로 진행이 된다. 슈베르트가 죽기 1년 전인 1827년에 작곡했으며 처음 부분은 2월에 완성되었으며, 후반부는 10월 경에 완성되었으나, 슈베르트가 죽기 전에도 이 곡을 계속해서 수정해나가고 있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슈베르트는 생전에는 이 곡이 연주되는 것을 듣지 못했다. 초연은 슈베르트 사망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3]에 그의 친구였던 바리톤 요한 포글에 의해서 이뤄졌다. 우리나라에는 이 항목과 같은 ‘겨울나그네’로 의역되지만 독일어 Reise는 여행, 방랑 등을 뜻하고, 영어권에서도 Winter Journey 로 표기한다[4].

5. Der Lindenbaum (보리수)

Am Brunnen vor dem Tore
Da steht ein Lindenbaum;
Ich träumt in seinem Schatten
So manchen süßen Traum.
Ich schnitt in seine Rinde
So manches liebe Wort;
Es zog in Freud’ und Leide
Zu ihm mich immer fort.

성문 앞, 우물 곁에,
서있는 보리수;
나는 꾸었네 그 그늘 아래서
그 많은 단 꿈을.
가지에 새겨 놓고서
그 많은 사랑의 말;
찾아온 나무 밑,
기쁘나 슬플 때에나.

Ich mußt’ auch heute wandern
Vorbei in tiefer Nacht,
Da hab’ ich noch im Dunkel
Die Augen zugemacht.
Und seine Zweige rauschten,
Als riefen sie mir zu:
Komm her zu mir, Geselle,
Hier find’st du deine Ruh’!

오늘도 지났네
어두운 밤에.
깜깜한 어둠 속에
난 눈을 감아 보았네.
그리고 그 가지는 흘들렸네
마치 날 부르듯이:
“이리로 내게 오라, 친구여,
여기서 안식을 찾으리!”

Die kalten Winde bliesen
Mir grad ins Angesicht;
Der Hut flog mir vom Kopfe,
Ich wendete mich nicht.

차가운 바람이 부네
내 얼굴위로 매섭게,
모자가 날려갔었도,
뒤돌아 보지 않았네.

Nun bin ich manche Stunde
Entfernt von jenem Ort,
Und immer hör’ ich’s rauschen:
Du fändest Ruhe dort!

이제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 곳을 떠난지,
난 아직 그 속삭임을 듣네:
그 곳에서 안식을 찾으리!

10. Rast (휴식)

Nun merk’ ich erst, wie müd’ ich bin,
Da ich zur Ruh’ mich lege:
Das Wandern hielt mich munter hin
Auf unwirtbarem Wege.
Die Füße frugen nicht nach Rast,
Es war zu kalt zum Stehen;
Der Rücken fühlte keine Last,
Der Sturm half fort mich wehen.

이제 난 처음으로 내가 치졌음을 깨닫는다
몸을 뉘어 쉬려 할때;
방랑은 차라리 즐겁다
거친 길을 거를 때에.
다리는 쉬자는 불평도 없고,
추워서 가만히 서있을 수는 없었네;
내 등은 아무런 힘도 느끼지 않네
폭풍이 나를 밀어 주어.

In eines Köhlers engem Haus
Hab’ Obdach ich gefunden;
Doch meine Glieder ruh’n nicht aus:
So brennen ihre Wunden.
Auch du, mein Herz, in Kampf und Sturm
So wild und so verwegen,
Fühlst in der Still’ erst deinen Wurm
Mit heißem Stich sich regen!

소박한 숯구이 움박에서
난 휴식처를 찾았다.
하지만 내 몸은 쉴 수가 없네,
내 아픈 상처가 너무 쑤셔.
내 가슴아 폭풍에 시달려
그 토록 거칠고 사납더니,
휴식을 얻고서야 날카로운 아픔을 느끼는구나
너 속에 살고 있는 폭풍이 만들어내는!

11. Frühlingstraum (봄꿈)

Ich träumte von bunten Blumen,
So wie sie wohl blühen im Mai;
Ich träumte von grünen Wiesen,
Von lustigem Vogelgeschrei.

난 활짝 핀 꽃의 꿈을 꾸었네
5월에 피는 꽃을;
난 푸른 들의 꿈을 꾸었네,
즐겁게 새가 노래하는.

Und als die Hähne krähten,
Da ward mein Auge wach;
Da war es kalt und finster,
Es schrien die Raben vom Dach.

새벽닭이 울 때에,
난 눈을 떴다;
춥고 어두웠으며,
지붕에선 까마귀가 울고 있었다.

Doch an den Fensterscheiben,
Wer malte die Blätter da?
Ihr lacht wohl über den Träumer,
Der Blumen im Winter sah?

그런데 창문 유리위에,
누가 꽃들을 그려 놓았을까?
나를 비웃고 있는가,
겨울에 꽃을 봤다는?

Ich träumte von Lieb’ und Liebe,
Von einer schönen Maid,
Von Herzen und von Küssen,
Von Wonne und Seligkeit.

난 사랑의 꿈을 꾸었네,
아름다운 소녀와의 사랑을,
키스와 포옹의
기쁨과 행복의 꿈을.

Und als die Hähne kräten,
Da ward mein Herze wach;
Nun sitz ich hier alleine
Und denke dem Traume nach.

까마귀가 다시 울때,
내 마음은 잠을 깼다.
이제 나는 여기 홀로 앉아,
내 꿈을 되새겨 보네.

Die Augen schließ’ ich wieder,
Noch schlägt das Herz so warm.
Wann grünt ihr Blätter am Fenster?
Wann halt’ ich mein Liebchen im Arm?

두눈을 감아 버렸네,
내 가슴은 아직도 따듯하게 뛰고 있네.
꽃은 언제 다시 피려나?
그녀를 언제 다시 안아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