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그네

슈베르트 Winterreise D911 겨울 나그네

빌헬름 뮐러[1]의 시에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연가곡집.[2]. 총 24개의 곡으로 구성 되어있으며 그 중에서 제5곡인 <보리수>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실연당한 주인공이 겨울에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면서 느끼는 감정을 주로 노래한다. 그 만큼 곡의 전체적으로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로 진행이 된다. 슈베르트가 죽기 1년 전인 1827년에 작곡했으며 처음 부분은 2월에 완성되었으며, 후반부는 10월 경에 완성되었으나, 슈베르트가 죽기 전에도 이 곡을 계속해서 수정해나가고 있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슈베르트는 생전에는 이 곡이 연주되는 것을 듣지 못했다. 초연은 슈베르트 사망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3]에 그의 친구였던 바리톤 요한 포글에 의해서 이뤄졌다. 우리나라에는 이 항목과 같은 ‘겨울나그네’로 의역되지만 독일어 Reise는 여행, 방랑 등을 뜻하고, 영어권에서도 Winter Journey 로 표기한다[4].

5. Der Lindenbaum (보리수)

Am Brunnen vor dem Tore
Da steht ein Lindenbaum;
Ich träumt in seinem Schatten
So manchen süßen Traum.
Ich schnitt in seine Rinde
So manches liebe Wort;
Es zog in Freud’ und Leide
Zu ihm mich immer fort.

성문 앞, 우물 곁에,
서있는 보리수;
나는 꾸었네 그 그늘 아래서
그 많은 단 꿈을.
가지에 새겨 놓고서
그 많은 사랑의 말;
찾아온 나무 밑,
기쁘나 슬플 때에나.

Ich mußt’ auch heute wandern
Vorbei in tiefer Nacht,
Da hab’ ich noch im Dunkel
Die Augen zugemacht.
Und seine Zweige rauschten,
Als riefen sie mir zu:
Komm her zu mir, Geselle,
Hier find’st du deine Ruh’!

오늘도 지났네
어두운 밤에.
깜깜한 어둠 속에
난 눈을 감아 보았네.
그리고 그 가지는 흘들렸네
마치 날 부르듯이:
“이리로 내게 오라, 친구여,
여기서 안식을 찾으리!”

Die kalten Winde bliesen
Mir grad ins Angesicht;
Der Hut flog mir vom Kopfe,
Ich wendete mich nicht.

차가운 바람이 부네
내 얼굴위로 매섭게,
모자가 날려갔었도,
뒤돌아 보지 않았네.

Nun bin ich manche Stunde
Entfernt von jenem Ort,
Und immer hör’ ich’s rauschen:
Du fändest Ruhe dort!

이제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 곳을 떠난지,
난 아직 그 속삭임을 듣네:
그 곳에서 안식을 찾으리!

10. Rast (휴식)

Nun merk’ ich erst, wie müd’ ich bin,
Da ich zur Ruh’ mich lege:
Das Wandern hielt mich munter hin
Auf unwirtbarem Wege.
Die Füße frugen nicht nach Rast,
Es war zu kalt zum Stehen;
Der Rücken fühlte keine Last,
Der Sturm half fort mich wehen.

이제 난 처음으로 내가 치졌음을 깨닫는다
몸을 뉘어 쉬려 할때;
방랑은 차라리 즐겁다
거친 길을 거를 때에.
다리는 쉬자는 불평도 없고,
추워서 가만히 서있을 수는 없었네;
내 등은 아무런 힘도 느끼지 않네
폭풍이 나를 밀어 주어.

In eines Köhlers engem Haus
Hab’ Obdach ich gefunden;
Doch meine Glieder ruh’n nicht aus:
So brennen ihre Wunden.
Auch du, mein Herz, in Kampf und Sturm
So wild und so verwegen,
Fühlst in der Still’ erst deinen Wurm
Mit heißem Stich sich regen!

소박한 숯구이 움박에서
난 휴식처를 찾았다.
하지만 내 몸은 쉴 수가 없네,
내 아픈 상처가 너무 쑤셔.
내 가슴아 폭풍에 시달려
그 토록 거칠고 사납더니,
휴식을 얻고서야 날카로운 아픔을 느끼는구나
너 속에 살고 있는 폭풍이 만들어내는!

11. Frühlingstraum (봄꿈)

Ich träumte von bunten Blumen,
So wie sie wohl blühen im Mai;
Ich träumte von grünen Wiesen,
Von lustigem Vogelgeschrei.

난 활짝 핀 꽃의 꿈을 꾸었네
5월에 피는 꽃을;
난 푸른 들의 꿈을 꾸었네,
즐겁게 새가 노래하는.

Und als die Hähne krähten,
Da ward mein Auge wach;
Da war es kalt und finster,
Es schrien die Raben vom Dach.

새벽닭이 울 때에,
난 눈을 떴다;
춥고 어두웠으며,
지붕에선 까마귀가 울고 있었다.

Doch an den Fensterscheiben,
Wer malte die Blätter da?
Ihr lacht wohl über den Träumer,
Der Blumen im Winter sah?

그런데 창문 유리위에,
누가 꽃들을 그려 놓았을까?
나를 비웃고 있는가,
겨울에 꽃을 봤다는?

Ich träumte von Lieb’ und Liebe,
Von einer schönen Maid,
Von Herzen und von Küssen,
Von Wonne und Seligkeit.

난 사랑의 꿈을 꾸었네,
아름다운 소녀와의 사랑을,
키스와 포옹의
기쁨과 행복의 꿈을.

Und als die Hähne kräten,
Da ward mein Herze wach;
Nun sitz ich hier alleine
Und denke dem Traume nach.

까마귀가 다시 울때,
내 마음은 잠을 깼다.
이제 나는 여기 홀로 앉아,
내 꿈을 되새겨 보네.

Die Augen schließ’ ich wieder,
Noch schlägt das Herz so warm.
Wann grünt ihr Blätter am Fenster?
Wann halt’ ich mein Liebchen im Arm?

두눈을 감아 버렸네,
내 가슴은 아직도 따듯하게 뛰고 있네.
꽃은 언제 다시 피려나?
그녀를 언제 다시 안아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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